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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경험

[부산] 4일간의 여행중 3-4일차

[부산 여행 3일차 - 부산박물관, 서면거리, 호텔]

 

 

 

 

2023년 10월 3일, 2일차에 묵었던 사우나에서 8시에 일어나 금련산역까지 도보 이동하여 대연역으로 향했고,

 

이후 지하철을 타고 10시에 부산 박물관에 도착했다. 도착한 부산박물관에서 부산의 유래부터 시작해 일본 침략,

 

대한민국 건국, UN의 도움, 미술관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관람하는데 1시간 반이 걸렸다.

 

이후 11시 40분, 부산 30년 전통의 다다 가락국수 이란 일식집에서 가락국수를 먹었는데, 우산도 챙기지 않은 날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억수같이 쏟아진 것은 아니고 소나기 수준이었지만, 날씨와 반대돼서 조금 놀랐었다.

 

원래 이날 일정은 커피에 관심이 있어 부산커피 박물관(부산 전포역 7번 출구 인근)을 가보려고 했다.

 

원래는 10월 2일에 가보려고 했었는데 휴관이라고 되어있었고 3일부터 개관이라고 해서 13시에 가보았더니

 

문이 닫혀있었다. 심지어 비까지 오고 기존 일정이 변동이 생겨서 근처 PC방에서 비 좀 피하고 나왔다.

 

 

 

 

PC방에서 나오니 시간은 17시, 근처 포장마차(서면 부전 2동) 인근에서 떡볶이, 어묵, 만두로 배를 채웠다.

 

역시 부산어묵이라 그런가 식감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후 19시 단 하루만 예약했던 호텔(하운드 호텔)로

 

향했다. 안내에 따르면 7시부터 10시까지 조식으로 토스트, 시리얼, 오렌지주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날 인상 깊었던 순간은 마른하늘에 비가 온 것이지만, 오전 부산박물관 근처에 있는 UN 기념탑을 찍으려는데

 

 

지나가려던 차가 사진 찍으라고 잠시 멈추어 줬던 것이 감사했고 인상 깊었다. 이것이 부산 인심인가 싶다.

 

 

 

 

 

 

 

 

 

 

[부산 여행 4일차 - 부산커피박물관, 증권박물관, 부산은행박물관, 문화공감수정]

 

 

2023년 10월 4일, 마지막 날인 이날은 연휴 휴관일 때문에 대부분의 상가들이 문을 닫은 관계로 연휴 휴관이

 

끝나는 날인 이날, 마지막 날 답지 않게 의도치 않은 몰빵 투어를 한 날이었다. 사실 지난 4일간의 일정들을

 

돌아보면 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혹은 명소들만 돌아다닌 것 같다. (물론 좋아하긴 하지만..)

 

이날 7시에 기상하여 호텔 조식을 먹었다. 가볍게 토스트를 굽고, 콘 시리얼에 초코 시리얼을 섞어 크래커 2조각과

 

 

오렌지주스를 챙기고 호텔 로비에 앉았다. 앉자마자 나에게 Hello 라고 아침 인사를 보내주던 브라질에서 온 청년,

 

영어 끈이 짧은 나로선 가벼운 인사와 짧은 근황만 물었다. 먼저 브라질 청년이 내게 질문했다.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무슨 일하는지 전공은 뭐 했는지 등 첫 만남에 궁금한 게 많은 청년이었나 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고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다고 하니 안 믿는 눈치를 보이길래 유튜브에 올린

 

 

연주 영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소리를 켜지 않고 들으려 하길래 내가 No Sound라고 얘기하니 껄껄 웃었다.

 

이후 내가 부산에 왜 왔는지에 대해 물었다. 원래 본인은 중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었는데 중국인 룸메이트 친구가

 

한국에 한 번 가보라고 해서 혼자 왔고, 서울 이후로 부산이 두 번째 국내 여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혼자 와서

 

그런지 어디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미포 정거장을 한번 구경해 보라고 소개해 줬다.

 

 

그렇게 조식을 먹으면서 20분 정도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모를 영문 대화를 마치고 나는 호텔에서 1시간

 

간단하게 운동하고 11시 30분에 체크아웃 했다. 이후 점심으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햄버거였다.

 

그동안 맥도날드나 KFC 같은 프랜차이즈 버거들은 많이 먹어왔지만, 특색 있는 버거들을 쫓아다닌 기억이 별로

 

없어서 서면 근처에 있는 버거스올마이티로 향했다. 간단한 식후 소감을 얘기하자면 프랜차이즈 버거들은 그냥

 

 

 

공장에서 찍어낸 맛이었다. 그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은 고기의 패티에 있었다. 육즙이 흐르느냐 안 흐르느냐

 

이것만 알 수 있다면 버거의 맛 차이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이후 30분간의 식사를 마치고서 부산은행 박물관과

 

증권 박물관으로 향했다. 먼저 부산은행 박물관을 들어가 봤다. 그렇게 길지 않은 루트 사이클이 간단하게 역사를

 

둘러보기에 괜찮았다. 초등학생 수준의 인지 능력만 있다면 교육용 자료로도 괜찮은 공간이었다.

 

 

 

 

두 번째로 바로 옆 증권 박물관으로 향했다. 확실히 부산이 대한민국 금융의 시초격이여서 그런지 세계적인

 

역사 분야를 잘 나열해 놓은 것 같다. 물론 서울에도 있겠지만 부산만의 맛이 또 다르니까.

 

최초의 증권거래소인 암스테르담 거래소를 시작해 튤립, 영국 증권거래소 설립,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등

 

세계 굴지 증권거래소에 대한 내용들을 엿볼 수 있었고, 한국의 금융 역사, 해외자본 유치, 채권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 등

 

 

 

 

 

 

 

과거부터 현대까지 자본의 흐름에 대한 내용들을 간단하게 읊어주기도 했다.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하다가

 

전포역 7번 출구 근처 에프엠 커피라는 곳으로 갔다. 이곳은 투모로우라고 불리는 아인슈페너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확실히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지금까지 마셔본 아인슈페너들은 커피 위에 크림이 되게 묽어 그저 커피와

 

섞여 버리거나 맛의 차이가 금방 변화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아인슈페너의 경우 아인슈페너에게 있어

 

 

목숨과도 같은 크림의 농도가 어느 정도 있어 입에 거품이 별로 묻지도 않고 보기엔 커피와 크림이 섞이지 않는

 

느낌이 별도로 보이지만 입으로 넘어올 때는 섞여서 들어온다. 마차를 운전하던 그 시절 마부들이 흔들리는 마차에서

 

즐겨마셨다던 아인슈페너가 이런 느낌의 농도였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독서하면서 커피 마시다가

 

부산진역으로 향했다. 부산 여행 마지막 날 목적지는 아이유의 <밤 편지> 뮤직비디오로 쓰였던 일본식 가구 집

 

 

 

 

문화 공감 수정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곳은 부산 수정동에 있는 일본식 가옥으로 일제감정기인

 

1943년 맞배지붕의 대문과 본채로 구성된 2층 목조 건물로써 1945년 광복 이후 소유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면서

 

부엌과 정원 등이 새로 조성된 것이 현대에 이르른 곳이다. 확실히 일본 특유의 건축 디자인하면서도 닌자 만화에

 

자주 나오듯이 바닥을 걸어 다니면 삐걱삐걱 소리가 잘 난다. 물론 이것은 당시 중요한 안전장치였다고 한다.

 

 

 

 

 

대략 40분 정도 이곳에서 휴식하다가 17시쯤 저녁 먹고 슬슬 부산역으로 향하려고 하는 때 부산진역 8번 출구

 

근처에 국제 커피 박물관이란 이름의 동구 커피 박물관이 보여서 한번 가보았다. (서면에서 못 본 것 여기서 보고 가야지)

 

커피의 커자도 모르고 사 마셔보기만 해서 드립이나 장비 등에 대한 내용들을 잘 몰랐었는데 과거부터 현대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고 종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긴 걸 보니 증기 기관차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

 

 

 

 

 

이후 18시 30분 부산역으로 향했다. 평택지제로 향하는 SRT가 20시에 있던지라 그동안 시간도 남아 부산역 근처

 

밀면집으로 가보았다. 부산에 오면 먹어줘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어묵, 돼지국밥, 밀면이다.

 

난 마지막 날 이 3가지 모두를 이루고 돌아간다. 식사를 다하고 나니 19시 한 시간이나 남아서 뭐 할까 하다가

 

근처에 창비 부산 이란 곳이 있어 한번 들어가 봤다. 마지막 날은 계획도 계획이지만 즉흥적 요소가 꽤 있는 날이었다.

 

 

 

안에서 회의를 위한 대관도 가능해서 이날 회의하는 사람들도 있어 조용히 구경만 하고 나왔고,

 

20시 SRT를 타고 평택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