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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는 이번 중국 올림픽의 쇼트트랙 상황


 

 

이번 중국 올림픽 쇼트트랙 부문에서 반칙에 가까운 거친 플레이가 오갔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4개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중국 남녀 쇼트트랙은 대체로 초반에 선두 자리를 확보 후

 

노골적인 몸싸움과 불사한 견제로 상대 추월을 막는 전략을 펼쳤는데, 전략인지 실수인지 고의인지

 

석연치 않았던 심판의 판정 덕을 봤지만 이것이 나름의 성과인건지 찜찜했었던 결과가 있었습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기존 대표팀 선수 선발 규정을 완전히 변경했습니다.

 

선제적으로 선두에 잘나서고 In Out Course Keep 및 Back Hold에 능한 선수들이 상위점수를 받도록 했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공지한 쇼트트랙 대표 선수 선발 방식에 따르면 1-3차 선발전(1.10~15)에서 500m,

 

1000m, 1500m 종목마다 몇 개의 구간을 정해 놓고 구간별로 가장 먼저 들어오는 선수에게 승점을 부여했습니다.

 

 


 

 

보통 상식적인 선발 규정은 마지막 결승선 1위 통과자가 포인트를 독식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바뀐 규정에서는 모든 구간에서 치열하게 리드를 잡아야 점수를 많이 받도록 하였고,

 

500m는 4개 구간을 두고 구간별 1위에게 900점(총 3600점) 씩 배정했습니다. 1000m도 9개 구간을

 

나눠 구간별 1위는 400점을 받고, 1500m 역시 12개 구간에서 1위가 300점씩 받도록 했습니다.

 

 

 

이 조건으로 남녀 5명씩을 선발했습니다. 남자에서는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 1000m 1위, 3-4차 대회 1500m

 

1위를 한 런 쯔웨이(Ren Ziwei )와 월드컵 4차 대회 500m 1위를 한 우다징(Wu Dajing )이 자동 선발됐습니다.

 

나머지 3명은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올림픽에 나왔습니다. 18세의 장 티안이(Zhang Tianyi )가 1차 선발전을 뚫었고,

 

황대헌을 집중 견제했던 리원룽  2차 선발전쑨룽  3차 선발전에서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의 1500m와 5000m 계주 핵심 멤버로 테크닉이 좋은 안 카이  1-3차

 

선발전 9개 종목 중 6개에서 1위로 결승전을 통과했지만 구간별 승점을 많이 쌓지는 못해 탈락했습니다.

 

한국 쇼트트랙 전설로 기억되는 특정인물은 "중국이 한국 선수들의 기술적인 추월에 대응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맞춤 대표를 뽑은 것 같다. 남자 1000m에서도 런 쯔웨이  초반 선두로 나가고 바로 뒤에 리원룽  붙여

 

 

 

황대헌의 추월을 강하게 막는 전략으로 나왔다"라고 분석했으며, 황대헌이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을 경우 충분히 판정에서 안방 이득을 본다는 계산까지 감안했을 것이라는 게 본인의 분석이라고 입장했습니다.

 

하지만 9일 남자 1500m에서는 런 쯔웨이  결선 진출에 실패하고 쑨룽, 장톈이  준준결선에서 탈락하면서

 

본 계획이 무산되었고, 황대헌과 우리나라 선수들은 긴 아웃코스로 돌아 몸도 안 부딪히고 수월하게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금일 재개되는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이런 계략이 다시 펼쳐질지 전략적 분석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