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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경험

막심 므라비차 2023 더 컬렉션 내한 공연 관람

 

지난 1월 8일 인터넷 서핑 중에 다음 달에는 무슨 공연을 볼까 하고 찾다가 2 22 19 30분에

 

내 롤 모델이자 피아노란 악기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었던 원동력인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2023 더 컬렉션> 내한 공연이 있다고 하여 헐레벌떡 예매했다.

 

 

2018년 10월 이후 약 5년 만 내한이라 더 희귀한 기회였다. 그리고 필자가 처음 피아노를 시작했던 달인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약 10년 넘게 팬이었으니, 실물로 보고 싶단 생각은 더욱 간절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어떠한 공연을 보더라도 팸플릿과 CD같은 기념할 수 있는 물건 무조건 구입해간다.

 

보거나 듣다 보면 다시금 생각나서 그 당시의 추억과 기억을 회상하기에 좋기 때문

 

 

이번 <2023 더 컬렉션> CD 모음집에는 필자가 종종 즐겨 들었던 <Croatian Rhapsody>를 비롯해

 

<Exodus>, <The Godfather>, <Bumble Bee>, <Claudine>, <Mission Impossible>, <Mountain King> 등

 

막심의 현대적인 감각의 스타일 대로 다시 녹음했기 때문에 과거 녹음했던 곡들과 비교해서 듣기에도 재밌었다.

 

 

2월 22일 19시 30분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시작된 막심 므라비차의 내한 공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층을 비롯해 총 3층가량의 각 대합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밴드가 참 중요한데 해당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밴드는 없었고, 무대 음향 PD가 백그라운드 사운드를 다루었다.

 

그 상태에서 공연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막심의 연주력은 박진감이 있었다. 뒤에 있는 빔 프로젝터를 통해

 

현대 미술같은 느낌으로 백그라운드 배경을 연출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냈었다. (사실 눈만 불편했다)

 

 

 

아무래도 5년 만에 내한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많은 관객들이 방문하면서 더욱 재밌게 즐겼던 것 같다.

 

막심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만 해줘도 관객들은 뜨겁게 박수를 쳐주었고, 막심의 공연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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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를 쳐주지만 다음 곡 연주 분위기를 막심이 만들면 모두가 하나 된 것 마냥 바로 박수를 절제하는 모습들을 보니

 

그래도 우리나라가 문화 예술국으로써 선진국이 맞구나 싶었다.

 

 

본 팸플릿에 오류가 많아 불쾌했다. 곡 레퍼토리 진행 순서도 안 맞는 데다가 심지어는 쇼팽 발라드 G Minor를

 

연주하지도 않았으며, 막심은 쇼팽 녹턴 op.9 no.2을 연주했다. 아무래도 업체 측에서 프로그램 설명을

 

잘못한게 있긴한데 사실 그보다 중요한건 무대 시설 자체가 너무 불쾌했다. 13만 원이 적은 금액도 아닌데 대부분

 

좌석들이 그냥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앉는 듯한 의자를 배치한 대다가 환기도 안되는 지하 3층에 MR 수준도 딱히..

 

 

 

5년 만의 막심의 내한을 이런 식으로 대접하여 오히려 업체 측을 대신해 막심께 미안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막심은

 

단 4초가량의 영상이었지만 키가 크고 말라서 그런지 역시 모델 피아니스트라는 별명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다.

 

내일모레 50대 아저씨라는 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앵콜곡으론 <Pirates of the Caribbean>을 연주했는데 특유의 세련됨이 역시 멋있었다!

 

 

공연 관람을 마친 후 인상 깊었던 곡은 <Remember Me>와 <Clocks>였다. 물론 다른 곡들도 좋았었지만,

 

막심 특유의 3도 진행이 되게 슬프면서도 담담한 느낌이 나서 더 남다르게 들었던 것 같다.

 

공연 전에는 이태원 할랄 가이즈의 자이로 뉴욕 플레터와 젤라띠젤라띠의 이천 쌀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되게 맛있었다. 특히 이천 쌀 아이스크림은 고소하게 밥알이 씹히고 달아서 자주 와서 먹고 싶어졌다.